베드로는 룻다에서 애니아(Aeneas)라는 사람을 만나는데, 그는 중풍병으로 침상 위에 누운 지 여덟 해가 된 사람이다(33절). 이 구절에서 “중풍병”이라는 것과 “여덟 해”라는 단어가 같이 결합되어 있는 것은 그가 도저히 나을 수 없는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(참고. 3:2). 베드로는 “애니아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를 낫게 하시니 일어나 네 자리를 정돈하라”라고 말한다(34절a). 베드로는 별다른 행동을 취하거나 의식을 치르지 않는다(참고. 3:7). 그는 단지 ‘일어나라’고 명령할 뿐이다. 그러자 그가 “곧”(유떼오스, εὐθέως, immediately) 일어난다(34절b). 이 사건은 예수님이 가버나움에서 중풍병자에게 “내가 네게 이르노니 일어나 네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”라고 말씀하신 것을 떠올린다(참고. 눅 5:24; 막 2:11).226 베드로가 애니아를 고쳐 준 소식을 듣고 룻다와 사론에 사는 사람들이 “다” 주님께로 돌아온다(35절; 참고. 42절). 여기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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